주영이 입학하다!
주영이가 유치원(정확히 말하면 유치원과 같이 있는 어린이집)에 입학을 했습니다. 봄내 유치원.
어제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주영이네 유치원에는 원복이 있더라구요. 감사하게도, 원복은 졸업생에게서 물려받았습니다.
유주영 선수....기분이 좋았나 봅니다.
매일 TV 유치원만 보다가, 또, 큰이모 집에서 성아 언니가 교복입고 학교 가는 것만 보다가, 자기도 교복(원복) 입고 유치원 가니까 좋았나 봅니다.
이건 자동조절해서 우리 둘이서 찍은 사진....입학식 당시에는 너무 복잡해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고, 반별로 모임이 끝난 후에 다시 입학식 했던 강당으로 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주영이는 5세 은방울반입니다. 여기에 앉아있는 아이들은 모두 주영이처럼 처음 입학한 아이들입니다. 은방울반에는 4세부터 다니다가 올라온 아이들도 꽤 있나 봅니다. 그 친구들은 입학식 날에는 오지 않았습니다.
은방울반 선생님...입학식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제가 주영이에게 선생님 이름을 가르쳐 준 후, 확인차 "선생님 이름이 뭐랬지?" 하고 물었습니다. 주영이의 대답, "응...예쁜 선생님!"
주영이가 교회에서 친하게 지내는 나온이 언니도 같은 유치원에 다닙니다.  
유치원에서 집까지 걸어오면서, 주영이 좋아하는 도서방(구립 도서관)에 가서, 그림책도 빌리고, 배가 고파서 김밥도 먹었습니다. 오는 길에 교회에 들러 기도도 하고 오고.....

어제는 이렇게 신났던 그녀......오늘은 아침에 울면서 엄마를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주영이가 유치원 차타고 가는 첫날이기에 제가 주영이를 배웅할 수 있었으면 좋았으련만......저는 오늘 우리교회부설 어린이집 입학식 설교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영이보다 먼저 집에서 나와야 했습니다. 주영이는 제 옷자락을 잡고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울었고...저는 그 옷자락을 뿌리치며 집을 나섰습니다. (마음 씁쓸.....) 
(위의 사진은 작년 11월 14일에 주영이가 아이클레이로 만든 작품입니다. 혼자 뭘 열심히 만들고 있기에 나중에 가서 보았더니, 저렇게 사람을 만들었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떠나고 나서는 금방 울음을 그쳤고, 유치원에도 비교적 잘 다녀왔다고 주영이 외할머니인 저의 엄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저녁에 집에 들어와서 주영이에게 칭찬과 격려를 듬뿍 해 주었습니다. 한동안 행복감에 젖었던 그녀.....
밤에 잘 시간이 다가올 무렵, 주영이는 저에게 질문했습니다. "엄마, 내일은 유치원에 같이 갈거야?"   "아니.....엄마가 가면 주영이 친구들도 자기 엄마가 보고 싶을 거니까, 선생님이 당분간, 엄마들은 오지 말래." 그러자, 그전까지 기분이 그런대로 좋았던 유주영 선수.......내일은 유치원에 안간다고 강한 의지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내일은 유치원 안 가....내일은 유치원 안가....주영이는 그렇게 노래처럼 말하면서 잤습니다.
by 복있는사람 | 2009/03/05 22:38 | 주영이 앨범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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