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엄마의 업데이트.... (주아 생일 사진)
주아의 첫 생일......사실...이 날은 주아를 9개월 동안 정성껏 키워 주셨던 주아의 외할머니를 위한 자리가 됐어야 마땅했는데....그냥 주아만을 위한 자리가 되어버렸습니다....외할머니의 돌보심과 많은 분들의 기도와 관심으로 건강하게 자라준 주아....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요즘 저는 새록새록 더욱 감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주영이에 이어 주아를 우리 가정에 보내 주신 것에...
주영이와 주아는 하루 동안에도 몇번씩, 서로 깔깔대며 장난치고 웃고 놀다가, (주영이는) 밀고 (주아는) 물어제끼며 티격태격하다가....를 반복합니다. 에너지 넘치는 두 아이들로 인해 집은 매일 폭격맞은 듯 하고, 그래서 힘에 벅찰 때도 있지만 (사실, 저보다 엄마가 더 힘드시지만....) 평생에 서로 좋은 인생 친구가 되고, 신앙의 동역자가 될 두 아이들이 그렇게 서로 부대끼며 크는 것이 참 감사합니다. 
어느 날 드린 유주영 선수의 기도: "하나님, 주아가 있어서 안 심심합니다."
또 다른 어느 날 유주영 선수와 엄마의 대화
"엄마, 안나 이모한테 주아 데리고 가라 그래." / "왜? 왜, 안나이모가 데리고 가야 돼?"
"어...안나 이모가 주아를 좋아하니까." / "음....그냥 큰 이모 한테 데리고 가라고 그러자."
"안! 돼!" / "왜 안 돼? 큰 이모는 주영이만 예뻐해야 되서?"
"응..."  

주영이가 9개월 동안 자라고 생활한 큰 이모 집은 주영이에게 있어서, 주영이만을 위한 곳이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유주영 선수와 엄마의 대화...(그 때 외할머니는 잠깐 옆집에 가심.)
"주영아, 엄마랑 이마트 갔다 오자." "주아는?"
"응...주아는 집에 두고..." / "안 돼....주아도 데리고 가."
"아냐...주아는 놔 두고 갈거야." / "싫어 싫어. 음...그러면 할머니 오시면...(주영이는 할머니가 어디 멀리 가신 줄 알고 있었음.)"
"아냐...지금 가자." / "안 돼! 이따가 할머니 오시면 가자."
"왜?" / "주아가 무서워서 울면 어떡해"

가끔 가다가 "주아 싫어! 주아 가라고 그래" 또는 "엄마...주아가...주아가 무서워."라고 하면서도,
동생을 챙기기는 또 끔찍이 챙깁니다.
주영이와 주아는 주영이 편에서 보면, 애증의 관계인 것 같습니다.
물론, 주아는 아직은 언니를 마냥 좋아하기만 합니다. 언니가 귀찮게 굴면 가끔 나름의 생존방식대로 방어하느라, 언니 얼굴에 손톱 자국도 내고, 팔에 이빨 자국도 내긴 하지만....
손녀들을 안으신 아버님과 어머님....요즘 홍성에 계신 아버님. 어머님과 컴퓨터 화상 전화를 하니까, 좋네요. 아이들 얼굴도 자주 보여드릴 수 있고....
손녀들을 안으신 아빠.엄마....요즘 아빠는 제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통곡하듯 우는 주영이를 저에게서 떼어놓고 달래시느라, 주일 아침마다 무척 수고가 많으십니다.
주아를 위해 모두들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습니다.
(허걱....원래 이 사진 보다 조금 더 잘 나온 사진이 있었는데....그 사진에 나온 저의 팔뚝살을 보고는 무척 스스로 놀랐다는.....정녕 이것이 나의 팔뚝이란 말이더냐....몸은 힘든데 왜 살은 안 빠지는 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힘들고 피곤하니까 잘 먹어야 이긴다'는 일념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열심히 사양 않고 먹기 때문에, 살이 그대로 있는 것 같습니다. 아...슬포!)
주아 대신 주영이가 촛불을 껐습니다.
미국에 사시는 이모.....이민가신지가 25년이 다 되어가는데....이모는 신기하게도 제게 기념이 될 만한 날 즈음에 자주 한국에 계셨습니다. 대학교 졸업식 때도 이모가 참석하실 수 있었고, 제 결혼식 때도, 또한 신대원 졸업식 때도 이모가 한국에 계셨었습니다. 이렇게 주아 돌 때도 한국에 계시면서 함께 해 주셨네요...(참...미국에서 제 졸업식 때도 이모가 와 주셨었네요.)
두 쌍의 자매들....엄마와 이모는 9살 차이...주영이와 주아는 28개월 반 차이....
우리 가족 사진....남편은 월요일에 헬라어 시험을 봅니다. (기도...기도...)
인터넷 화상 전화를 통해서 자주 보지만....항상 보고 싶습니다.....
우리 부부를 보고 많은 분들이 닮았다고들 하십니다...

거기에 관한 일화 하나....
남편과 제가 같이 대학원 다닐 때...남편이 조교로서 모시고 있던 교수님이 하루는 그러시더랍니다.
"자네....여동생도 우리 학교 다니나?"
남편과 제가 자주 같이 있는 것을 보셨었나 봅니다.

그런데, 저 아니면 남편을 닮아 나왔을 것이 분명한 우리의 유주영 선수와 유주아 선수는 서로 많이 다른 편입니다. 주영이는 낯을 어려서부터 많이 가리고, 주아는 누굴 봐도 잘 웃는 편이고.... 주영이는 왼손잡이고, 주아는 오른손 잡이고.....주영이는 눈이 좀 작은 편이고, 주아는 눈이 큰 편이고......주영이는 머리숱이 어려서부터 정말 많고, 주아는 너무 없고...(주영이가 태어날 때의 머리숱이 지금의 주아만큼 되었었는데....)
안나언니랑 솔지랑...(어...현상이는 왜 같이 없었지...?) 주영이 눈에도 안나 이모가 주아를 이뻐하는 것 같이 보였나 봐요....안나 언니가 주아를 참 이뻐합니다.....
주영이의 second mom인 큰 언니와 형부....
주영이가 기도할 때마다 늘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주영이의 큰언니와 (성)아 언니.....
성경이는 제가 고등학교 2학년 올라가는 겨울에 태어났었는데....이제 성경이가 이렇게 커서 저의 아이들에게 큰~~언니가 되었네요. 이럴 때 어른들은 말씀하시죠. 세월 참 빠르다고.....
하은이와 예은이랑.....하은이가 호주에서 지내는 동안 그렇게 주영이에게 "언니!" 라는 단어를 가르치려고 노력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주영이는 이제 수다장이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영이와 성준이랑.....멀리서 잘 찾아와 준 조카들....
주영이는 이 날 입은 드레스가 또 입고 싶은 가 봅니다. 드레스 얘기를 지금도 가끔 합니다. 주아만 예쁘게 입히고 주아만 주인공이 되면 주영이 맘이 좀 그럴 것 같아서 똑같은 걸로 빌려서 입혔는데....잘 했던 것 같습니다.


음.....여기까지 주아 생일 사진 끝.....

여기 아래 두장은 지난 번에 이모가 한국에 오셨다가 가시기 전날 장신대점 민들레 영토에서 찍었던 사진들입니다.

에너지 넘치는 유주아로 인하여 모든 사람이 밥을 편히 먹지는 못했어도...그냥 좋은 추억이 되었네요.
by 복있는사람 | 2008/09/28 23:39 | 주영 & 주아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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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하은언니 at 2008/09/29 21:31
하하하! 여태까지의 포스팅 중에서 제일 웃었던 포스팅이에요^ㅇ^
주영이의 기도는 참 순수해요ㅋㅋㅋ
하나님이 주아를 이 세상에 보내 주시고,
이모네 가족으로 보내주셔서 모두가 행복하네요^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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